안녕하세요.
중소 제약회사에서 QC로 근무 중인 ssub0w0입니다.
지난 포스팅까지는 QC가 수행하는 다양한 시험들을 다뤘습니다.
오늘은 QC 업무의 또 다른 핵심, 바로 기준서·SOP(Standard Operating Procedure) 작성과 문서 관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.
🔍 기준서와 SOP란 무엇인가?
- 기준서 (Specification)
: 시험 항목, 허용 기준, 시험 방법 등을 정리한 문서
→ “이 제품은 이런 기준으로 시험하고 합격 판정한다”라는 공식 기준 - SOP (Standard Operating Procedure)
: 작업자가 따라야 할 표준 절차를 문서화한 것
→ “누가 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도록 만드는 지침서”
👉 즉, 기준서가 ‘무엇을 평가할지’라면 SOP는 ‘어떻게 평가할지’를 담고 있습니다.
⚗️ 문서 작성 원칙
- 명확성
-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함
- 애매한 표현(“적당히”, “충분히”)은 금지
- 일관성
- 다른 문서와 용어, 단위, 서술 방식 통일
- 예: g 대신 mg, mL 대신 ml 같은 혼용 방지
- 추적성
- 문서 번호, 개정 이력, 승인 서명 등 기록 필수
- “누가, 언제, 왜 변경했는가”를 알 수 있어야 함
🧾 SOP 작성 단계
- 목적·범위 설정
- 이 SOP가 어떤 시험, 공정, 장비에 적용되는지 명시
- 용어 정의
- 약어, 전문 용어는 미리 정의해 혼동 방지
- 절차 작성
- 준비 → 수행 → 판정 → 기록 순서대로 상세히 기술
- 필요한 장비, 시약, 안전수칙 포함
- 검토·승인
- QC 작성 → QA 검토 → 책임자 승인
- 교육·배포
- 개정 시 반드시 관련 부서 교육 진행
- 최신본만 사용하도록 관리
📦 문서 관리 방법
1️⃣ 버전 관리
- 문서는 개정 시 반드시 개정 번호(Rev. No.) 표시
- 구버전은 회수 후 폐기 또는 별도 보관
2️⃣ 접근성 관리
- 최신본만 시험실, 제조실에 비치
- 전자 문서 시스템(EDMS) 활용 시 권한 부여
3️⃣ 기록 보관
- 시험지(Raw Data), 기록지(Logbook)와 SOP 연결
- 규정에 따라 최소 5년 이상 보관
⚡ 현직자의 경험담
제가 QC에서 느낀 건, 시험보다 문서 관리가 더 까다로울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.
한 번은 시험 절차가 개정됐는데, 팀원 중 누군가 구버전 SOP를 참고해 시험을 진행하는 바람에 결과가 무효 처리된 적이 있었습니다.
그 이후로는 문서 배포·회수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.
SOP는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라, 회사의 신뢰성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법적 근거라는 걸 매일 체감하고 있습니다.
✅ 정리
- 기준서: 시험 항목과 허용 기준 정의
- SOP: 작업 절차를 표준화해 누구나 동일한 결과를 얻도록 만든 지침
- 작성 원칙: 명확성·일관성·추적성
- 관리 원칙: 버전 관리, 접근성, 기록 보관
- QC는 문서 작성·관리에서 시험만큼이나 꼼꼼함이 필요
✨ 마무리
오늘은 QC 업무에서 간과할 수 없는 기준서·SOP 작성과 문서 관리 방법을 살펴봤습니다.
문서 한 줄, 도장 하나가 시험 결과와 회사 신뢰도를 좌우합니다. 작은 기록이라도 소홀히 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죠.
그래서 QC는 시험실 안에서도, 문서 관리에서도 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
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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